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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금정산365일' 기사(2015.11.17-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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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준범 조회1,859회 작성일 15-11-17 12:20본문
"부산 사람들 금정산서 행복 찾죠"
'금정산 365일' 펴낸 부산 원로 산꾼 이종길 씨
▲ 지난 9월 부산산악포럼 주최로 부산교대에서 열린 산악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는 이종길 씨. 부산산악포럼 제공
저절로 난 길은 없다. 사람이 거치지 않은 길도 없다. 산길은 더욱 그렇다. 아무리 좋은 길도 산꾼들이 다니지 않으면 덤불에 묵혀 '죽은' 길로 변하는 것이 산이다.
금정산은 그런 점에서 '산(生)' 길이 더 많다. 갈수록 더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그래서 더 많은 산꾼이 찾는다.
부산·양산 95개 코스 정리
산행기·사계절 사진 게재
은벽 등 8개 바윗길도 소개
지금은 부산 사람뿐 아니라 전국 산꾼이 찾는 명산이 됐다. 그렇다면 금정산은 도대체 몇 개 코스로 정리할 수 있을까? 어떤 이는 10개, 또 어떤 이는 100개라고 주장한다. 저마다 보는 시각이 다른 것이다.
부산의 원로 산꾼, 이종길(78) 씨는 부산과 양산 지역 25개 기점, 93개 코스로 금정산을 풀이해 '금정산 365일'(부산산악포럼·2만 5천 원)로 펴냈다.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을 포함해 남산역, 두실역, 부산대역, 양산 계석과 외송, 사배마을 등 금정산지기들이 거론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코스가 산행기, 사계절 사진과 함께 담겼다.
이 씨는 서문 격인 들머리에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능선과 계곡을 오르내렸고, 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잊었던 등산로를 하나하나 찾아 밟으면서 '부산 사람들이 왜 행복한지'를 금정산에서 뒤늦게 깨달았다"고 출간 의도를 밝혔다.
그는 또 금정산에 대해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오를 수 있고, 체력에 따라 길고 짧은 코스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곳이지만, 아직도 서북쪽은 등산로가 제대로 나 있지 않은 미답지"라며 익숙함과 청정함을 동시에 갖춘 도시 명산으로 설명했다.
책은 총 383쪽으로, 뒷부분에서는 은벽과 무명암, 부채바위 등 금정산 8개 바윗길과 백양산 9개 기점의 12개 코스를 부록처럼 함께 다뤘다.
그는 부산일보 기자 때인 1982년 부산학생산악연맹의 히말라야 파빌봉 원정대를 동행 취재할 정도로 일찍부터 산과 깊은 인연을 맺었고, 논설위원과 국민일보 국제문제연구소장 등을 거쳐 퇴임한 후에도 산과 관련된 글을 꾸준히 쓰고 모아서 '지리산'(1992)과 '지리영봉'(1985)을 잇달아 펴내기도 했다.
현재 부산산악포럼 회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부산산악포럼이 지역 산악문화 발전을 위해 올해부터 산악도서 발간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 첫 대상으로 혜택을 입은 데 대해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백현충 선임기자 choong@busan.com
입력 : 2015-11-16 [19:12:30] | 수정 : 2015-11-16 [19:12:30] | 게재 : 2015-11-17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