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동정

9월 28일 홍보성회원의 원정대 근황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회708회 작성일 09-09-30 10:18

본문

□ 그간 운행 일정
(9월 21~23일) 베이스캠프 체류/휴식
(9월 24일) 베이스캠프(4100m)~전진베이스캠프(5000m)
(9월 25일) 전진베이스캠프~캠프1(5400m)
(9월 26일) 캠프1~캠프2(6400m)
(9월 27일) 캠프2~베이스캠프
(9월 28일) 베이스캠프 체류/휴식

▮ 다이내믹 부산 원정대는 9월 20일 성공 등반을 기원하는 라마제를 지낸 후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하려 했으나 몬순의 영향으로 거의 매일 베이스캠프에 비가 내리는 등 일기가 고르지 않아 3일간 베이스캠프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한국의 4개 팀 중 9월 6일 베이스캠프에 제일 먼저 입성한 코오롱챌린지팀은 루트개척작업을 계속했다. 그러나 9월 19일 오후 루트개척조가 캠프2 사이트에 도착한 직후 캠프1~캠프2 구간에 표층눈사태가 발생, 이날 설치된 500여 미터의 고정로프가 유실됐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문철환대원과 등반셰르파들은 무사했고, 이들은 다음날 베이스캠프로 무사히 하산했다.

▮ 9월 24일 부산팀 대원 3명은 1차 고소적응등반을 위해 오전 8시께 베이스캠프를 출발, 해발 5000미터 지점의 전진베이스캠프를 거쳐 5400미터 지점에 있는 캠프1까지 등반에 필요한 장비 및 식량 일부를 운반한 뒤 전진베이스캠프로 하산, 하룻밤을 보냈다.
한편 1차 등정 시도를 위해 부산팀과 함께 베이스캠프를 출발한 코오롱챌린지팀의 김재수대장과 문철환대원, 촬영대원 신현한 그리고 고소포터 2명이 캠프1까지 진출했으며, 루트개척조인 등반셰르파 3명은 당초의 루트를 변경 ‘북동 버트레스 루트’를 개척하며 더치립 좌측 능선상의 6400미터 지점의 캠프2까지 진출했다. 캠프2의 고도는 1977년 가을시즌 네덜란드원정대가 초등한 ‘더치립’ 상단과 거의 같다.

▮ 다음날인 9월 25일 오전 7시30분께 홍보성대장을 비롯한 김창호, 서성호 대원은 전진베이스캠프를 출발 캠프2를 향했다. 오전 8시께 설원지대 중간지점을 지날 무렵 캠프1~캠프2 구간 좌측능선 하단부에 걸려있던 엄청나게 큰 세락이 붕괴되면서 눈사태를 일으켰고, 그 후폭풍은 안나푸르나 북면 전체를 뒤덮었다. 당시 후폭풍의 영향은 전진베이스캠프까지 미쳤다. 부산팀의 운행은 계속됐다.
한편 오전 7시께 캠프1을 출발 설사면을 올라 캠프2 하단부를 향해 설원지대의 언덕을 운행 중이던 코오롱챌린지팀 대원들은 세락이 붕괴되면서 순식간에 밀어닥친 눈사태의 후폭풍에 휩싸였다. 김재수대장, 문철환대원, 촬영대원 신현한 그리고 고소포터 2명은 100~200여미터 가량 추락했으나 다행히 빙하지대 크레바스로 추락하는 위기는 모면했다. 김재수대장은 온몸에 타박상을, 문철환대원은 등정을 위한 등반장비가 들어있던 배낭을 분실했고 헬멧이 부러졌으나 부상은 입지 않았다. 하지만 신현한대원은 촬영 중이라 제대로 제동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추락하는 바람에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다. 그 후 베이스캠프까지 후송 작업이 시작됐고, 캠프2~캠프3 구간의 루트작업을 위해 캠프2에 머물고 있던 코오롱챌린지 팀의 등반셰르파 3명도 긴급히 하산, 합류했다.
이날 김창호, 서성호 두 대원은 전진베이스캠프까지 후송을 도운 후 다시 캠프1로 진출했으며, 홍대장은 부상자 후송 지원을 위해 전진베이스캠프로 올라온 김홍빈, 오은선 팀의 등반셰르파들과 함께 베이스캠프로 하산했다. 다음날 신현한대원은 구조헬리콥터 편으로 카트만두로 후송됐으며, 검진결과 경미한 부상으로 9월 29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 9월 26일 김창호, 서성호 대원은 해발 6400미터 지점의 캠프2까지 진출, 고소텐트 1동을 설치하고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날 무사히 베이스캠프로 하산, 휴식 중이다.
한편 ‘블랙야크팀’의 오은선대장과 ‘김홍빈과 희망만들기 안나푸르나 원정대’ 김홍빈대장 일행도 고소적응을 위해 이날 캠프1까지 진출했다. 오은선 대장은 28일, 김홍빈 대장은 캠프2까지 진출한 후 29일 베이스캠프로 하산할 예정이다.

▮ 현재 안나푸르나 북면의 날씨는 대체로 맑고 기온이 높은 초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몬순이 끝나지 않은 상태로 아침저녁으로 가스가 계곡을 따라 올라와 7000천미터 이하를 가득 메우는 등 날씨는 불안정한 상태다.
한국 팀이 택한 등반루트의 상태는 기온이 높아 세락 붕괴와 눈사태의 위험이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캠프1(5400m)~캠프3(7200m) 구간의 설사면은 여름철에 내린 눈이 표면만 얼어붙었고 그 속에는 설탕가루와 같은 분설로 러셀이 불가능할 정도다.
향후 등반루트 변경도 가능하나 북면상에 존재하는 프렌치루트, 더치립루트, 북서릉루트 등도 세락 붕괴, 눈사태 등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그 결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안나푸르나 1봉 북면 가을시즌 등반통계를 살펴보면 1950년 초등정된 이후 2008년까지 71개 팀이 도전하여 18개 팀만이 등정에 성공해 등정율이 25.3%로 히말라야 8천미터급 중 가장 낮다. 특히 1990~2008년 20여 년간 가을시즌에 17개 팀만이 도전했었다. 그중 1991년 구소련-미국합동대가 더치립루트로, 2006년 이탈리아팀이 북면로멀루트로 등정에 성공했을 뿐이다.
그리고 등정 실패 원인 중 심설과 눈사태가 29%를 차지하며, 1950~2008년 사망자 60명 중 34명이 눈사태가 원인이었다.

원정대 홈피서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