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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8일 부산희망원정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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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609회 작성일 09-10-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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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로 등반 포기, 철수 결정

10월 17일 오전 8시께 마지막 정상 등정 시도를 위해 베이스캠프를 출발한 서성호 김창호 두 대원은 전진베이스캠프를 거쳐 오후 6시30분께 5300m 지점의 캠프1에 도착했다. 이날 블랙야크 팀의 오은선 대장, 촬영팀 대원들, 그리고 셰르파들은 전진베이스캠프까지 진출 하룻밤을 보냈다. 이날 날씨는 기상예보대로 쾌청했으나 7000m대~정상부에는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강풍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10월 18일(오늘) 우리 팀과 합동으로 캠프1~캠프2 구간의 루트개척을 위해 고정로프를 수송하기로 한 블랙야크팀의 셰르파들은 오전 6시께 전진베이스캠프를 출발할 예정이었고 서성호 김창호 대원은 캠프1에서 대기 중이었다. 그러던 중 오전 7시30분께 북면에서 발생한 눈사태의 후폭풍이 캠프1을 뒤덮었다. 그 위력은 지난 9월 25일 캠프1~캠프2 플라토 구간을 운행 중이던 코오롱팀을 덮쳤던 눈사태의 후폭풍과 같은 위력이었다. 다행히 우리 팀의 피해는 없었다.

이후 두 대원은 블랙야크팀이 도착할 때까지 캠프2~정상부에 이르는 루트상의 바람 상태를 관찰한 결과, 전날까지는 7000m대 이상에서만 불던 강풍이 제트기류가 하강하면서 6700m 지점의 캠프3까지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있었다.
국내에서 보내온 향후 10일간의 기상정보에도 정상부에 평균풍속 25~35m/s, 순간최대풍속 35~40m/s의 강풍이 지속적으로 분다는, 등반이 불가능한 예보였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히말라야 등반에서 경험한 기상정보의 정확도로 미루어 보아 기상예보가 틀리기를, 제트기류가 물러나면서 강풍이 잦아들기를 희망하며 등반에 임했으나, 악천후 속에서의 정상 등정 시도는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우리 팀 단독으로 등반을 포기하고 철수를 결정했다. 두 대원은 오후 1시께 캠프1을 출발, 3시간만인 오후 4시께 베이스캠프로 무사히 하산했다.

한편 블랙야크팀의 오은선대장도 오늘 오후 6시께 전진베이스캠프에서 무선교신을 통해 등반을 포기, 내일 아침 베이스캠프로 철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베이스캠프에는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으며 내일 4000m대에는 비가, 5000m대에는 눈이 내린다는 예보다.
베이스캠프철수 일정은 아직 미정이며 블랙야크팀과 함께 철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