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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1일 부산희망 원정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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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592회 작성일 09-10-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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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8일 베이스캠프에 입성한 이래 며칠을 제외하고는 등반하기에 적당한 날씨를 제공했던 안나푸르나는 1차 등정 시도일인 10월 3일 오전부터 갑자기 악천후를 몰고왔고, 이날 1차 등정 시도는 무위로 끝이 났다.

10월 3일부터 8일까지 악천후가 계속됐다. 해발 4500미터 이하에는 폭우가 내렸고, 4500~7500미터에는 폭설로 2미터가량의 눈이 쌓였다.

10월 8일부터 날씨가 호전되어 현재까지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이 계속되고 있으나,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7000미터 이상에는 강풍이 불어 정상부능선에 설연이 휘날리고 있다.

국내에서 보내온 기상정보에 의하면 10월 19일까지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정상부에 평균 초속 25~30미터(순간최대풍속 27~35미터)의 강풍이 지속적으로 분다는 예보다.
현재로서는 등반이 불가능하나 지난 몇 년간 경험한 기상정보의 정확도로 미루어 보아 기상예보가 틀리기를, 제트기류가 물러나면서 날씨가 호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10월 9일 오은선팀의 셰르파들이 전진베이스캠프까지 진출 정찰한 결과, 전진베이스캠프 아래의 암벽지대에 설치된 고정로프는 물론 전진베이스캠프에 설치된 텐트도 모두 눈에 파묻혔다. 이들은 캠프1까지 진출하려 했으나 심설로 운행이 불가능했고, 캠프1 역시 눈에 묻혀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지난 9월 7일 한국 4개 팀 중 가장 먼저 베이스캠프에 입성해 캠프2까지 루트를 개척하며 고군분투했던 코오롱체린저팀(대장 김재수)은 등반사고로 인한 후유증 등으로 10월 9일 오전 전 대원과 고용인 등이 헬리콥터편으로 타토파니를 거쳐 카트만두로 철수했다. 그리고 이날 김홍빈팀 역시 코오롱팀의 헬리콥터편으로 베이스캠프에서 철수했다.

현재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는 부산연맹팀과 블랙야크 두 개팀 만이 2차 등정시도를 위해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캠프1~캠프2 구간의 세락 붕괴 위험, 캠프2~캠프3~정상으로 이어지는 심설의 러셀과 눈사태 위험, 겨울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찾아오는 영하 30도 이하의 혹한 등이 도사리고 있어 향후 등반 가능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