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만두 도착

지난 5월 1일 베이스캠프를 철수, 체람~얌푸딘~타르푸를 거쳐 4일 만에 차량 이동이 가능한 다라가온에 도착했다. 그러나 5월 2일부터 번다(마오이스트 주도의 네팔 내 총파업)로 네팔전역의 모든 차량 운행이 중단된 상태였다.

우리 팀의 사정을 딱히 여긴 림부완주(州) 타프레중 지역 마오이스트 총책임자의 호의로 다라가온~찬드라가디 공항 구간(약 200km)의 통행증을 발부받아 5월 5일 오후 버스를 임대해 밤새 그곳을 빠져나와 새벽 5시께 인도와 인접한 찬드라가디 비행장에 도착, 금일 6일 항공편으로 무사히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우리가 밤새 13시간을 달려올 동안 마오이스트들은 파업에 관한 행동강령을 어기며 운행한 모터바이크를 불태운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으며 긴급환자를 수송하는 앰블런스 3대만 보았을 뿐, 지금 림부완주를 포함 네팔 전역은 무정부 상태와 같다. 심지어 경찰들이 우리에게 마오이스트를 테러리스트라 칭하며 낮에 운행할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네팔은 의원내각제로 마오이스트들은 현 수상이 물러나야 번다를 푼다는 발표를 했다고 한다. 과거 왕정과 맞서 해마다 4~5일 동안 실시하던 번다는 올해는 언제 끝이 날지 아무도 모르고 있다. 카트만두 시내는 관광객을 위한 차량만 다닐 뿐이며 모든 상점들은 철시한 상태고 학교는 휴교령이 내렸다.

내일부터 안나푸르나 지역의 등반정보와 기상예보 등을 면밀히 분석, 2차 대상산인 안나푸르나1봉 등반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