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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대 소식(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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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851회 작성일 10-04-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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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로 두 차례에 걸친 등정 시도에 실패한 원정대는 베이스캠프로 철수, 이틀간 휴식을 취한 후 캠프4의 존립여부 확인 겸 재등정 시도를 위해 4월 18일 서성호 김창호 대원과 고소포터 2명이 출발했다.

▮18일 베이스캠프(5400m)~캠프2(6800m), 19일 캠프2를 출발한지 10시간만인 오후 4시께 캠프3(7300m)에 진출했다. 돌풍으로 날아가 버린 줄 알았던 캠프지는 건재해 있었다. 그러나 상단부 세락이 붕괴, 10m 크기의 얼음덩이가 캠프지 옆을 굴러 지나가면서 텐트 1동이 파손됐다. 다행이 산소통, 산소마스크, 우모복 등 주요 등반장비는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날 오후 9시께 몇 시간의 휴식을 취한 고소포터 2명이 7700~8300m대의 고정로프 설치를 위해 먼저 출발하고, 서성호 김창호 대원은 1시간 후 그 뒤를 따랐다.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한 속에서 표고차 700여m의 고도를 극복하며 20일 오전 5시께 정상으로 이어지는 약 8050m 지점의 암벽지대 횡단구간 초입에 도달했다.

▮그러나 선등으로 고정로프 설치작업을 하던 사다 상게 셰르파가 발가락 동상증세로 등반이 불가함을 호소했다. 베이스캠프 출발 이틀 만에 마지막 캠프로 진출한 대원들이 산소와 고소포터의 도움 없이 8000m대에서 고정로프를 설치하며 등정을 시도한다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 다음을 기약하고 하산을 결정했다. 4명의 등정조는 마지막 캠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이날 오후 6시께 베이스캠프로 무사히 내려왔다.

▮4월 25일, 4일간 휴식을 취한 서성호 김창호 대원은 고소포터 2명과 함께 카트만두에서 긴급 수송된 장비와 식량을 준비, 등정 시도를 위해 베이스캠프를 출발했다. 25일 캠프1(6300m), 26일 캠프2(6800m), 27일 오전 캠프3(7300m)에 진출, 몇 시간의 휴식을 취한 후 날씨가 좋으면 오후 9~10시께 정상을 향해 출발, 2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시) 전후 정상에 설 계획이다.

▮한편 2007년 K2와 브로드피크 연속 등정 후 3년 만에 원정대에 합류한 김진태 대원은 지난 4월 13일 강풍으로 1차 등정 시도를 포기하고 하산할 때 캠프3~캠프2 구간의 설원지대에서 두 차례나 크레바스에 추락하는 위기를 모면한 충격으로 후배 대원들에게 짐이 된다고 지원조를 자청, 캉첸중가 등정의 꿈을 접었다.

▮현재 이곳 날씨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매일 오후가 되면 5000~6000m대에 소낙눈이 내리고 있으며, 수시로 제트기류의 가장자리에 접하면서 그 영향으로 정상부에 순간최대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기상예보에 의하면 4월 28~29일 정상부에 초속 11~13m 정도로 바람이 약해진다고 한다.

※ 참고사항; 캠프지 명칭 변경(캠프지 고도는 원정대 보유 고도계 기준)
▮캠프1(6200m); 베이스캠프~캠프1 구간은 3시간 30분의 짧은 거리로 정리, 철수.
▮캠프2(6300m); ‘캠프1’로 변경(베이스캠프~캠프1 운행거리 6시간).
▮캠프3(6800m); ‘캠프2’로 변경(캠프1~캠프2 운행거리 5시간).
▮캠프4(7300m); ‘캠프3’로 변경(캠프2~캠프3 운행거리 4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