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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2일 토요일 금정산 둘레길 3구간을 걷는날이다.

3구간은 금정산 둘레길 마지막. 9시10분 지하철온천장역을 출발,금강공원-식물뭔 뒤편-산성행 산복도로 건너기-부산대 뒤편-외대운동장-상마마을-범어사 등나무 군락지-범어사 버스 종점까지 6시간20분동안 걸었다. 3구간은 숲도 산길도 환상적이다. 특히 범어사 등나무 군락지는 등나무가 하늘에 연보라 꽃밭을 이뤄 5월의 감탄을 자아냈다. 범어사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는 울울창창한 대나무 숲은 곧고 굵은 삶의 생리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금정산 둘레길 3개 구간 중 가장 감미롭고 싱싱하고 이색적이면서도 아주 걷기 편한 멋진 둘레길이다. 양철모 회원 댁에서 매듭의 기쁨과 끝냄의 아쉬움을 포도주로 달랬다.